2010/09/04 21:21

꼬깔 모자 이든이 (사실 분유뚜껑ㅋㅋ)

  나랑 이든이는 지금껏 거실의 소파침대에서 함께 잤었다. 안방의 침대가 벽에 붙어 있질 않아서 이든이가 걸핏하면 바닥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거실의 소파침대는 긴 쪽이 벽에 붙어 있어서 이든이를 벽 쪽으로 붙이고 자면 벽에 머리는 좀 부딪힐 망정;; 떨어질 위험은 없다. 그런데 이 방법의 단점은 남편이 공부를 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남편 책상이 침대 바로 옆에 있어서 스탠드를 켜면 이든이가 잠을 잘 못 잔다. 그래서 남편은 이든이가 잘 시간이 되면 안방으로 쫓겨가 침대 위에서 불편하게 공부를 하곤 했다. 또 이든이가 자는 틈을 타서 내가 부엌에서 설거지를 할라치면 깨기 일쑤여서 참 조심스러웠다. 안전을 위해 희생해야 할 부분이 많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오늘, 드디어 세 식구에게 모두 좋은 방법을 찾아냈다. 안방의 구조를 확 바꾸어서 침대를 벽으로 붙인 것이다. 침대의 다른 쪽에는 크립을 붙여 놓았다. 한 쪽은 벽, 한 쪽은 크립이 막고 있으니 떨어질 걱정은 이제 없다. (침대 아래로 구르지 않는 이상...) 안방에 이든이를 재우고 나니 나와 남편은 자유인이 되었다. 남편은 마음대로 불 켜놓고 거실에서 공부할 수 있고, 난 맘 놓고 설거지 하고 컴퓨터도 할 수 있다. 우하핫~(이든이는 가끔 컴퓨터 자판 두드리는 소리에 깨기도 한다;;;;)

  그저께부터 이든이는 7시 반경부터 졸리다고 찡찡댄다. 그래서 8시부터 자고 있다. 문제는 11시에 깨고, 그 이후부턴 한시간이나 두시간에 한번씩 깬다는 거지만... 뭐... 언젠간 밤새 자겠지... 설마 학교 들어가서 까지 이러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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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ny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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