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26 22:46
  오늘 엄청 웃긴 일이 있었다. 우체국 앞에 차를 잠시 주차 시키고 나와 이든이는 차에 남고 남편만 우체국에 들어갔다. 그런데 우리가 주차한 곳이 원래 주차가 안되는 길인데 오늘따라 왠지 차가 많았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학생들이 기숙사에 들어오는 날인 모양이었다. 그래서 부모님 실은 차들, 짐을 잔뜩 실은 차들이 계속 길에 차를 대고 있길래 우리도 차를 댄 것이었다. 남편이 들어가고 한 5분쯤 있었나, 길에서 어슬렁거리던 경찰이 우리 차 창문을 두드렸다. 나와 이든이는 차 안에서 씨리얼을 먹으면서 놀고 있었다. 경찰을 보고 내가 놀라서 창문을 열었더니 경찰이 운전자가 누구냐고 한다. 난 좀 당황해서 "He went to a post office."라고 했다. 그랬더니 경찰이 당장 전화해서 차 빼라고 말하란다. 화난 얼굴로 그렇게 내뱉더니 홱 가버렸다. 난 밖에서 왔다갔다 하는 경찰 눈치 보면서 남편한테 전화를 두번이나 했는데 포장하느라 바쁜지 전화를 안받았다. 또 한 1분 있다가 경찰이 다시 왔다. 난 그 사람이 전화를 안받아서 그러는데 여기 몇 분만 더 서있으면 안되겠냐고 물었다. 경찰이 여긴 주정차 금지란다. 왜 처음부터 여기에 세웠냐고 하길래 다른 차들이 많아서 세워도 되는줄 알았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경찰이 우리 앞차를 가리키더니 "저 차 가는거 안보이냐?" 고 한다. ㅜㅜ 동양인 경찰 아저씨였는데 약간 이연걸 닮아서는 무서운 얼굴로 나한테 막 다그쳤다. ㅠㅠ 아 무서워라. 난 완전 쫄아서 "응.. 보여..알았어.." 이러고선 창문을 닫았다. 경찰 아저씨 열 받았는지 모자 벗더니 막 앞으로 걸어간다.;;; 어떻게든 좀 버텨버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분위기가 아니어서 이든이 데꾸 우체국에 남편 데리러 갔다. 우체국 안은 사람이 많아서 남편은 아직도 줄서서 기다리는 중이었다.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차로 돌아왔다. 그랬더니 아니나다를까 저멀리 이연걸 경찰이 내가 어디갔나 찾는 눈치다. 남편이 차에 탔더니 다시 온다. 그러더니 하는 말, "내가 니 한테 말했듯이, 여긴 주정차 금지구역이야. 앞으론 여기 주차하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규씨 완전 열받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가 그렇게 삭아보이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경찰, 원래 딱지 끊으려고 했는데 나의 동안 미모를 보고 봐준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하여 이든이는 내 남동생이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든이 키우기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든이의 말  (3) 2011/10/04
나의 남동생 김이든  (3) 2011/08/26
수유 끊기 8일쨰  (1) 2011/08/25
수유 끊기 이틀째  (2) 2011/08/17
Posted by Sunny Jun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하늘맘 2011/08/27 15: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욱겨~ 우리 어머님이랑 원진이랑 다같이 막 웃었다능~~~~~

  2. 박지영 2011/08/29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싱글 대드 가정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배연희 2011/08/29 20: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 상황일때
    울사위 표정이 눈에 보이네 훗훗훗...

    주현!!
    넘 좋아하는거 아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