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9 16:45
  문득 내가 서른 하나라는 사실이 뼈저리게 느껴졌다. 내가 고등학생 때 서른이 갓 넘어 아기를 데리고 온 외숙모를 보고는 나와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사는 사람이라고 느꼈었는데 말이다. 이제는 내가 정확히 외숙모와 같은 사람이 되어 있다. 엄마라는 세상에 와보니 전혀 다른 세상이 맞기는 맞다만 내 몸만 30대지 정신으로는 내가 30대라는 사실을 완전히 받아들이는 것 같지 않다. 나에겐 여전히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계획할 시간도, 그것을 행할 시간도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 보면 말이다. 10대때도 그랬고 20대때도 그랬었다. 내가 하고 싶은 걸 지금 당장 계획하지 않아도 앞으로 할 시간은 많을 거라고. 그래서 당장 닥친 일부터 처리하고 급한 불부터 끄고 그랬다. 그런데 내가 이제 서른 한살이 되었다. 지금도 난 예전의 나처럼 닥친일부터 처리하고(이든이가 응가를 했다고!) 급한 불부터 끄고 (다섯시야, 이제 밥 먹을 시간이네. 저녁 준비를 하자.) 있다. 이렇게 하루하루가 흘러 이든이를 키운지 2년이 지났다. 하루는 참 길었지만 지난 2년은 얼마나 짧았는지 모른다. 그런데 이렇게 하루살이처럼 살다보니 마음 한켠이 허전하고 허무하다. 이 시간이 그냥 빨리 지나서 이든이도 좀 크고 내가 생각할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싶고, 이든이가 커도 나는 여전히 또 하루를 살아내는데 바빠 멀리는 보지 못할까 두렵기도 하고. 그래서 이제 마음을 좀 바꿔먹기로 했다. 앞으로 나에게 남은 시간을 어떻게 쓸지 지금부터 계획해 보기로. 아직 구체적인 것도 없고 생각할 시간도 많지 않지만 조금씩 해보기로 했다. 나중에 막상 시간이 생기면 어떻게 쓸지 몰라 허둥지둥하다가 그 시간들을 다 쌩으로 날려버릴 것 같아서.  
Posted by Sunny Jun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경진 2011/11/09 2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현이말..하루는 참 길었지만 지난 2젼은 얼마나 짧았는지 모른다...이말 진짜 공감...
    지금이야 회사 다니니까 하루도 후다닥 지나가지만...지후랑 종일 있었을땐 어찌나 하루가 길던지...
    근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그 시간들이 너무나도 후딱 지나간거 같아..
    그리고 앞으로도 이렇게 시간이 후다닥 지나갈거 같아 살짝 두려워..나중에 지금처럼 돌이켜 봤을때 아무것도 해논게 없어 너무 허무하고 허전할거 같아.. 그래서 나도 회사에 있음서 가끔 정신적으로 여유가 있을때?? 나한테 시간이 생기면 머할지 생각해..ㅋ 하고시푼게 너무 많아서 걱정이다...ㅋ

2011/11/09 16:31
  전에는 사람들을 만나고 나면 참 피곤해지곤 했었다. 내가 내성적인 사람이어서 그런지 밖에 다녀오거나 사람들을 초대하고 나면 진이 빠져서 한참 충전이 필요했다. 그런데 이든이를 낳고 나서 많이 변하게 되었다. 이제는 사람들이 집에 오거나 내가 밖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는게 기쁨이 되었다. 물론 몸은 좀 피곤해지지만 마음이 참 좋고 기쁘게 되었다. 이런 변화 때문에 내 삶이 더 풍요롭고 아름다워진 것 같다. 특히 주변에 훌륭하신 아주머니들을 보고 많이 배우고 있다.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비록 내가 가지고 있는게 많진 않지만 내가 할 수 있는만큼 나눔으로써 내가 더 많은 것을 얻게 되는 것 같다. 이것이 이든이가 나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다.
Posted by Sunny June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0/11/17 01:21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장르는 스릴러이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류의. 인간의 악한 모습이 잘 드러나는 그런 영화를 좋아한다. -_-;; (좀 싸이코틱 ㅋㅋ) 애기 낳고나서 영화관 안간지 오래됐는데 -마지막으로 본게 만삭 때 관람한 '벼랑위 포뇨' - 요새 세상이 좋아져서 인터넷으로 영화를 보고있다.

  참 오랫만에 스릴러를 두편 보았다. 최민식과 이병현 주연의 '악마를 보았다' 랑 전도연 주연의 '하녀'.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난 후 기분이 예전같지가 않다. 영화 속에 나오는 아이들, 내지는 청소년들과 빙의가 되면서 -_-;; 그 아이들이 겪었을 고통이 계속 생각나고 몇 일동안 힘이 든다. 하녀의 결말은 참으로 예상밖의 충격이었는데, 난 다른 것보다 주인집 딸래미가 자살씬을 보고 끔찍한 트라우마가 생기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그 딸을 정말 위한다면 그 앞에서 그럴순 없는거라고 전도연을 원망했다.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최민식의 연기가 너무 실감나서 정말 저런 일이 있었던 건 아닐까 (사실 생각해보니 강간살인범은 세상에 무지 많은 거였다... 정말 끔찍한 세상이다...) 소름이 끼쳐왔다.

  자식 가진 부모가 되고 보니 아이들 유괴나 강간, 살인 등이 얼마나 극악무도한!!!!! 일인지 알게 되었다. 그 아이들이 겪었을 고통은 얼마나 컸을까, 그리고 그 부모들 마음은 어땠을까.... 그런데 또 한가지 가슴 아픈일은 그런 끔찍한 일은 저지르는 사람들도 누군가의 자식이라는 사실이다. 그 부모들 마음은 또 어떠할지.
Posted by Sunny Jun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박지영 2010/11/18 0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최근에 '악마를 보았다'봤는데 정말 최민식 무서웠어. 특히 여고생 강간하려고 할때 "내가 널 좀 좋아하면 안되는거냐?" 하면서 막 미친*처럼 화낼때. ㅠㅠ

    • BlogIcon Sunny June 2010/11/19 0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어맞어. 그 장면...ㅠ-ㅠ 그 여고생 아무리 배우라지만 그 때 정말 섬뜩했을 것 같아.

      난 최민식 부인이 대단한 것 같애. 그런 영화 찍고 나서 침대에 나란히 누워있음 무진장 불편할 것 같거덩. 혹시 저 인간이 실제로도 그런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의심이 들면서...-_-;;;;;

2010/09/09 23:57
  만약 엄마가 어떤 일을 하고 싶은데  그 시간은 아기에게 엄마가 무언가를 해주어야 하는 -이유식이든, 기저귀를 가는 것이든 아기가 엄마에게 필요로 하는 것- 시간이라고 했을 때, 엄마는 갈등하게 된다. 아기의 욕구(필요)를 미루고 나의 욕구를 충족할 것인가, 아니면 나의 욕구를 미루고 아기를 먼저 돌볼 것인가.

  아기가 신생아 때 엄마는 아기의 욕구에 매우 민감하다. 특히 아기가 첫째라면 더욱 더 그렇다. 이 작은 아가가 배는 고프지 않은지, 졸린 건 아닌지, 기저귀가 젖은건 아닌지, 가스가 찬 것은 아닌지 등등 엄마는 아기의 마음을 읽느라 자신의 욕구는 거의 항상 뒷전이 된다. 그런데 아기가 점점 자라고 조금씩 손이 덜 가도 되는 시기가 오면서 - 나의 경우는 이유식하면서부터- 엄마는 자신의 욕구를 되돌아보게 된다. 아이가 신생아 때 못했던 일도 해보고 싶고 그 동안 미뤄왔던 일들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아이가 배가 고프거나 졸리다고 보채는 울음에도 익숙해졌기에 아이가 좀 울어도 그러려니 하고 느긋해진다.

  이제 먹는 것 자는 것은 엄마, 아기 모두에게 생사의 갈림길이 아니다. 오히려 어떻게 먹이고 어떻게 재울 것인가하는 방법론의 문제로 바뀐다. 나의 경우, 이든이가 신생아 때는 아이를 어떻게 해서든지 잘 먹이고 재우는 데 온신경을 집중했는데 이제는 이유식을 어떤 방식으로 먹일 것인지, 어떻게 재울 것인지 공부하게 된다. 그래서 이 때부터는 엄마의 일관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실감하고 있다. 엄마가 일관성 있게 아기를 대할 때 아기가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학습하고 배운 것을 나중에까지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육아책에 보면 아이에게 이유식을 먹일 때는 반드시 같은 자리(아기 의자)에서 먹이라고 되어 있다. 그래야 아이가 밥은 식탁에 앉아서 먹는 것이라는 사실을 학습하게 되기 때문이다. 만약 엄마가 아이가 돌아다니는데 쫓아다니면서 먹이면 그 아이는 나중에도 밥 먹는데 집중하기가 어렵다.

  엄마의 일관성이 흐트러지기 쉬운 때가 바로 엄마의 욕구와 아기의 욕구가 충돌할 때이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엄마는 외출을 하고 싶다. 그런데 외출 시간과 이유식 시간이 겹치는 것이다. 이럴 때 엄마는 '오늘 하루인데 뭐 어때, 이유식은 나가서 대충 먹이던가 갔다 와서 먹이지 뭐.' vs '지금까지 해 왔던 이유식 연습에 일관성을 잃어선 안돼. 지금 꼭 나가야 하는 것도 아니잖아. 시간 맞춰서 이유식을 먹이고 그 다음에 천천히 나가자' 라는 두 마음이 충돌한다. 내 생각에 좋은 엄마는 후자를 선택하는 엄마인 것 같다. 지금의 시기는 아기가 세상을 살아가는 기본기를 학습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엄마가 귀찮고 싫어도 아이에게 일관된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엄마의 욕구 때문이 아니라 상황이 어쩔 수 없는 경우엔 할 수 없지만.

  그런데 이 일관성을 지키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엄마가 자신의 감정을 잘 통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얼마전부터 이든이는 구석구석에 있는 전선에 관심을 크게 보이고 있다. 특히 책상 아래에 밀집되어 있는 스탠드, 노트북, 인터넷 선등을 만지려고 자꾸 책상 아래로 기어 들어가서 빨고 있다. 그 광경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전선은 절대 만지지 못하게 하려고 마음을 먹었었다. 그런데 하루에도 몇번씩 자꾸 그러니 귀찮은 마음에 '에잇, 좀 만지다 말겠지. 만지기만 하는건 괜찮잖아. 저렇게 잘 가지고 노는데 옆에서 좀 보다가 위험하면 그 때 말리지 뭐.' 이런 마음이 들었다. 10번을 시도할 때 10번을 모두 말려야 하는데 그게 귀찮아서 잘 안되는 것이다. 이럴 땐 육아책을 보고 마음을 다잡는 게 도움이 된다. 책을 보니, 이 시기부터 절대 안되는 것을 한가지 정해서 조금씩 절제하는 습관을 들이게 하란다. 음, 이렇게 깊은 뜻이. 이든이가 절제하는 방법을 배우게 하기 위해서는 내가 귀찮아도 노력을 해야 한다.

  아기에겐 처음 3년이 평생을 결정지을만큼 정말 중요하다고 한다. 이 시기에 아기는 세상을 사는 기본기를 익히기 때문이다. 항상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나에게 지금 3년은 내 인생의 한 부분일 뿐이지만, 이든이에게는 삶의 기본을 다지는 결정적인 3년이라는 사실을.  


Posted by Sunny June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0/08/31 23:42
  지금까지 썼던 육아일기를 읽어봤다. 그 땐 그랬구나, 맞아 그랬었지, 지금은 안그러는데 그 땐 그랬네 이러면서 봤다. 불과 몇 개월전 일인데 까마득한 옛날처럼 느껴진다. 지금까지 이든이와 8개월 정도 함께 지냈는데 그 하루하루가 같은 날이 단 한번도 없었다. 그래서 하루가 한달처럼 느껴지나 보다. 어린 넘을 데리고 고생도 하고 즐거워도 하면서 이렇게 시간이 흘렀구나 싶은게 괜시리 눈물이 난다. 정이 참 많이 들었다. 내 아들하고.

 
Posted by Sunny Jun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경진 2010/09/01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든맘~~~ㅋ 잘지냈어??
    난 오늘 조리원에서 나와서 집으로 왔어~
    그새 이든이 정말 마니 컸다~서연이 보면서도 요새 하루가 다르게 크는거 같던데..이제 이든이도 그럴때 인가부다..
    에고..근데 오자마자 전쟁이었다..ㅠ.ㅠ
    난 짐도 정리해야되고...지후(하랑이 이름이야^^)는 환경이 바껴서 그런지 계속 보채고....
    병원에서 나올때부터(오전 11시경..) 잠을 못자더니..
    집에와서도 계속 보채다 본인도 지쳤는지..6시쯤에나 깊게 잠들더라구..
    그때 나도 쓰러져서 한 두시간 푹..잤네...ㅋㅋ

    앞으로 조언좀 마니 해주고...ㅋ
    우리 지후가 예민한 아이가 아니길 빌어죠...ㅠ.ㅠ

    • BlogIcon Sunny June 2010/09/02 2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름 너무 예쁘게 잘 지었다. 지후라니 ^^ 와~
      지후가 집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려나 보다. 신생아가 11시부터 6시까지 안잤으면 정말 오래 안잔건데... 하지만 애기들 적응력 완전 뛰어나더라구. 지후도 금방 적응해서 편안해질꺼야. :)

      너 몸은 어때? 잘 회복되고 있구?
      부모님께서 안와계시고 오빠랑 둘이 있는거야? 한동안은 밥 해먹기도 쉽지 않더라구. 오빠 밤에 일하시니까 더 그럴 것 같다. 난 처음 한달은 정말 힘들더라. 잠 못자니까 죽겠더만... 지금도 푹 자진 못하지만.. 암튼.. 근데 인간이 참 신기한게 환경이 바뀌면 다 적응을 하더라 ㅎㅎㅎ 나 8시간 못자면 안되는 사람이었는데 그 땐 하루에 두세시간 자고도 살아지더라구. 이든이 덕분에 새벽형 인간이 되었네.

      지후는 잠도 잘자고 밥도 잘 먹는 착한 아기일꺼야. 내가 꼭꼭 빌어줄게. 화이팅이삼!

2010/08/07 15:16
  이번주 인간극장의 주인공 아내가 하는 말이다. 제주도에 사는 그 부부에게는 백일된 딸이 하나 있는데 아빠는 매일 바다에 수영을 하러 나간다. 아이가 생기기 전에는 아내도 함께 나가서 수영을 즐겼다고 한다. 그런데 이제 아기가 있으니 엄마는 나갈 수가 없고 아빠가 나갈 때 다방커피를 준비해 주고 배웅을 하는 정도에 그친다. 좋아하는 수영을 못해서 아쉽고 서운할만도 한데 엄마는 자기 딸 때문에 내가 수영도 못하고 집에서 이러고 있다는 생각을 요만큼도! 해 본적이 없다고 한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난 찔끔했다. 난 솔직히 이든이가 있어서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하고 참 아쉽다는 생각을 자주 했기 때문이다. 한 번 외출하는 것도 쉽지 않고 어디 맘 편히 밥도 먹기가 어려우니 이든이 태어나기 전이 그리울 때가 많다. 그런데 이런 나와는 너무 다른 생각을 가진 이 엄마. 이 엄마는 게다가 집에서 헌 옷으로 아이 배개도 만들고 각종 악세사리도 뚝딱뚝딱 만들어 낸다. 대체 이런 여유는 어디에서 오는거야? 질투심이 불쑥 올라온다. 이 집 딸이 잠을 잘 자주니 엄마가 미싱을 돌릴 시간이 있는 걸게야하며 애써 부러운 마음을 감춰본다.

====================

  이든이 보느라 우선 여기까지만 써놨던 상태였다. 인간 극장 1부를 보고서는 쓴 글이었다. 이 글 쓰면서 이든이한테 굉장히 미안했고 내가 그리 좋은 엄마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인간 극장을 5부까지 다 보고 나서는 그런 생각이 많이 덜어졌다. 연두라는 이름을 가진 이 딸래미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하루의 대부분을 잠만 자는 그야말로 순둥이였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낮잠도 한번 자면 웬만해선 (엄마가 부엌에서 믹서기를 돌라는데도, 심지어 미싱질을 하는데도!!) 깨지 않을 뿐더라 밤에도 일찍 자는 착한 어린이다. 덕분에 엄마 아빠는 밤 되면 옥상에서 모닥불 피우고 얘기를 하고 (흑.. 부러워) 백일 되었다고 엄마가 집에서 쌀을 갈아 백설기를 만드는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인간극장 5부작 동안 막상 연두가 나오는 씬은 얼마 되지 않았다. 나와도 80%는 잠자는 모습뿐. -_-;;; 이쯤 되니 난 못된 엄마라는 죄책감에서 수월하게 벗어날 수 있었다. 오히려 이든이가 예민한 아기라는 걸 증명;;;하고 말았다.

  그래, 역시 아이의 기질에 따라 엄마의 육아 생활은 천지 차이일 수 있는게야. 나도 연두같은 딸이 있으면 '전 아이 때문에 OO을 못해서 아쉬워 한 적이 없어요' 라고 수백번 얘기 할 수 있을 것 같아. ㅠ0ㅠ 연두 엄마, 정말 복 받았어요~!

  하지만 이든아. 그래도 엄마는 널 사랑해~. 그리고 너 때문에 이것 저것 못한다고 속상해 하지 않으마. 그 대신 너의 해맑은 웃음을 볼 수 있잖아.
Posted by Sunny Jun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하늘이엄마 2010/08/09 0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완전 웃긴다.. 흐. 정말 그 엄마는 복받았구나아..
    이든이는 정말 예민한 거 같아.. 그래도 하늘이는 소리에 예민하진 않은데... 낮잠을 30분씩 자서 문제지만..ㅋㅋ
    요즘 하늘이는 낮잠 30분 자면 알람 울린 거마냥 벌떡 일어나서 앉아있어. 웃겨 죽겠다는...ㅋ

    • BlogIcon Sunny June 2010/08/10 1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네 맞아요. 이든이 소리에 예민하더라구요~ 그나마 한국에서 좀 적응됐을까 싶었는데 여기 오니 앰뷸런스 소리에 -_-;;; 꼭 한번씩 깨요. 어쩌면 이든이가 예민한게 아니라 앰뷸런스가 너무 시끄러운지도 ㅋㅋㅋㅋ

      하늘이 30분자고 벌떡 일어나는거 넘 웃겨요 ㅋㅋㅋ 자면서 30분이 지난걸 어떻게 귀신같이 알까 ㅋㅋ 이제 혼자 일어나 앉을 수 있는건가요? 와우~ 벌써부터 혼자 앉고 기어다니고 하늘이 정말 빠르네요!

2010/08/02 03:03
'고래가 그랬어' 블로그를 보다가 읽게된 글. 교육 고민 나누기라는 카테고리에 있는 글들 모두가 참 좋다.

이든이를 키울 때 난 절대 명문대, 대기업 취직에 매달리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나의 태도가 교육 현장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은 아니다. 내가 겪었던 고등학교 시절은 절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옛날이다. 하루 하루 고달프게 학교, 독서실, 학원으로 그야말로 뺑뺑이 돌던 그 때는 진정 내 인생의 암흑기였다. 그렇게 공부를 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들어갔지만 학교가  날 행복하게 만들어주진 못했다. 솔직히 난 내가 왜 그런 대학을, 그리고 그런 전공을 택했는지 모르겠다. 그저 철없는 마음에 점수가 잘 나오는 과목을 택해서 학과를 정했고, 수능 점수에 맞는 대학에 지원했을 뿐이다. 그래서 아직도 난 내가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 내가 만약 학창시절에 하고 싶었던 일들을 지금까지 했다면 난 분명 행복했을 것 같다. 내가 행복하게 할 수 있을 만한 것들을 보면 전부 내가 어릴 때 즐겨 하던 것들이다. 그래서 이젠 돈 좀 덜 벌어도 상관 없으니 내가 즐겨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살고 싶다. 그래서 10년 후, 20년 후에 내 인생을 돌아봤을 때 '이런, 내가 또 기회를 놓쳤구나' 하는 생각을 안 했으면 좋겠다. 이든이는 꼭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할 것이다. 그게 경제적으로 힘이 들던, 육체적으로 힘이 들던. 힘이 들어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정말 행복하기 때문이다.


큰 아이가 4학년, 작은 아이가 1학년인데 교육 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아내와 갈등이 많거든요. 저는

아이들이 공부도 중요하지만 아직은 초등학생이니까 많이 놀았으면 좋겠는데 그런 말을 하면 아내는 잘 알지

도 못하면서 그런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만 하면 늘 분위기가 안 좋아지고 그래서 더 그 이

야기를 하기가 어렵고요. 아내와는 대학 시절 학생운동을 하다 만났는데 이런 일로 갈등을 벌이게 되다니 참

힘들군요. 묘책이 없을는지요?     글  김상윤  가명, 43세 경남 울산시 

 

 

이런 말이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처하신 상황은 아주 흔한 경우라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 싶군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개 아빠들은 교육문제에 대범한 태도를 보이는 데 반해 엄마들은 좀 더 긴장한 태도를

보입니다. 아이가 학원 같은 데 다니는 것도 대부분 엄마들의 의견에 의해서지요. 그런 차이가 갈등을 만들고

그 갈등이 그 차이를 더 깊게 만듭니다.

 

문제는 아빠와 엄마의 그런 차이가 교육문제에 대한 나름의 철학에서 온다기보다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온

다는 것입니다. 아빠들은 아무래도 현장에서 떨어져 있을 수 있다 보니 좀 더 이상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반

면 엄마들은 교육이라는 이름의 전장에서 있다 보니 아무래도 더 실제적인 것들에 집중하게 되는 거죠. 그런

데 이런 상황의 차이를 무시하고 태도만 갖고 보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아빠가 볼 땐 내 아내가 저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왜 저렇게 되었을까 싶고, 엄마가 볼 땐 아이들 문제에 실제

적인 참여도 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속물로 보는 듯한 태도가 마땅치 않을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이 문제는 아빠 쪽의 태도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먼저 아내의 수고와 고통에 충분한 감사와 존중

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내에게서 차분하게 이야기를 듣고 배워야 합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떠드는 건 잘못이 분명하니까요. 그 다음에 비로소 의견을 낼 수 있을 텐데 물론 아내의 현

재 실천들을 역시 하나의 의견으로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해야겠지요. 그렇게 하면 비로소 대화와 토론이 시작

될 수 있고 일단 대화와 토론의 물꼬가 터지면 그 다음은 훨씬 쉽습니다.

 

만일 아내가 현장의 불안과 강박 때문이 아니라 정도를 넘어서 삶의 가치관 자체가 달라졌다는 게 확인이 된

다면 차원이 다른 문제겠지요. 좀 극단적인 표현으로, 아내 분께서 ‘명문대 입학과 대기업 취직’이 아이가

행복에 이르는 유일한 통로라고 확신한다면 말입니다. 그건 더 이상 교육문제가 아니라 인생관이나 삶의 철학

에 관한 문제겠지요. 생활공동체의 성원으로서 이해와 존중이 가능한가에 대한 진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생

각합니다.

 

어느 경우든 해결책은 ‘현실적’인 자세에 있다고 봅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명문대 입학과 대기업 취직’

에 매진하는 걸 ‘현실적’인 자세로 여깁니다. 어처구니없는 착각입니다. 이른바 명문대에 입학하는 학생은

대입수험생의 5% 안팎입니다. 그 명문대 입학생의 대다수는 특목고 출신이고 나머지의 대다수도 강남이나 목

동처럼 소위 특수지역 출신입니다. ‘특’에 끼지 못한 대다수 학생이 명문대에 입학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쯤

될 겁니다.

 

대다수 학생과 부모에게 ‘명문대 입학과 대기업 취직’에 매진하는 건 매우 ‘비현실적’인 자세입니다. 너

도나도 하늘의 별을 따려다 우수수 떨어져서 스스로 패배자, 낙오자라고 자책하는 건 ‘현실’입니다. 한국에

는 수만 개의 직업이 있습니다. 명문대를 나오지 못해서 대기업에 들어가지 못해서 내가 이 일을 하게 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할 도리가 없습니다.

 

댁의 자녀의 꿈은 무엇인지요? 그 꿈이 공부를 잘해야 이룰 수 있는 거라면 아이는 당연히 공부를 열심히 하

겠지요. 그게 아니라면 부모님의 눈과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자녀에게 무엇이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지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부모와 자녀가 ‘현실적’인 대화를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요? 


글  조대연  (고래가그랬어 편집장)

 

 

고 래가그랬어 62호


Posted by Sunny June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10/03/06 06:22
흔히 엄마가 편해야 아이도 편하다는 말을 한다. 엄마의 몸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여야 아이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미에서 하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아이의 욕구와 필요는 희생하고 '엄마 편의주의'로 갈 위험이 있는 말이기도 하다.

아기의 뇌는 태어날 때 굉장한 유연성을 가진다. 앞으로 어떤 경험을 할 지에 따라 뇌의 신경들이 이렇게 연결되기도 하고 저렇게 연결되기도 한다.생애 초기 경험이 중요한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특히 생후 3개월은 아기가 세상과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을 결정짓는 그야말로 결정적인 시기이다. 태어난 지 얼마안된 아기에게 세상은 무엇일까? 바로 부모이다. 아기는 하루 종일 부모와 붙어 있기에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은 부모와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부모가 아기에게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아기는 세상은 이러하구나, 하고 알게되고 이러한 생애 초기 경험은 평생 남게된다. 만약 엄마가 아기가 울 때 바로 가서 달래주고 필요한 것을 충족시켜 준다면 아이는 '내가 필요할 땐 누군가가 나를 도와주는 구나, 세상은 믿을만한 곳이고 나는 사랑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반대로 우는 아이를 그대로 방치하고 지칠 때까지 내버려둔다면 아이는 '내가 아무리 도와달라고 소리쳐도 아무도나에게 오지 않는구나. 세상은 외롭고 나에게 적대적인 곳이다.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만든다. 평생의 생을 두고 봤을 때 두 아이의 생의 모습은 얼마나 다를까.

그러나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엄마 입장에선 이 생애 초기 경험을 긍정적으로 만들어주는 일이 쉽지 않은 것 같다. 출산을 하고 보니 아기의 생후 3개월이 엄마에겐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기 때문이다. 아직 몸도 제대로 회복되지도 않은 상태이고, 게다가 나같은 초보맘은 뭘 어떻게 해야할지 우왕좌왕하기 일쑤이다. 처음엔 기저귀 가는 것도 얼마나 시간이 많이 걸린지 모른다. 8시간씩 자던 내가 3시간을 내리 자본일이 다섯 손가락에 꼽으니 하루종일 피곤하고 비몽사몽일 때가 많다. 피곤한 와중에 아기에게 젖 주고 놀아주고 기저귀 갈고 나도 밥먹고 씻고 하려니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

하지만 고통스럽고 힘든 모유수유를 그만두고 분유를 줄까 하는 유혹이 하루에도 여러번 닥쳐도 그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건 앞서 얘기했듯 지금 이 시기가 이든이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때문이다. 어깨와 손목이 시리고 쑤셔도 이든이가 안아달라고 떼쓸 땐 어김없이 안아주려고 노력한다. '엄마, 나는 엄마의 품이 그리워요.' 라고 얘기하는 이든이를 차마 내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손목 아픈게 평생 가더라도 이든이의 평생의 바탕이 될 지금과 내 손목을  맞바꿀 수가 없다. 만일 내가 내 몸 아끼자고 지금 아이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지 않는다면 나는 훌륭한 부모가 아닐 것이다. 몸이 아프고 힘들어도 그것은 자신이 감당해야 할 몫으로 남겨두는 것이 부모이다. 오히려 아이의 정서 형성에 핵심적인 지금의 시기에 대한 댓가로 관절에의 무리 따위는 너무 적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 더욱 좋고.

아기띠를 하면 아이를 안는 데에 힘이 덜 드는 데도 그걸 쓰지 않고 굳이 팔로 안으려고 한다면 미련한 짓이다. 이럴 때는 엄마가 편안해야 아이가 편하다는 말을 적용할 수 있다. 아기띠를 쓰면 엄마가 편하고 그러면 더 오래, 더 편하게 안아줄 수 있으니 아이도 편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를 안는것 자체가 불편하고 힘들다고 해서 아이가 안아달라고 할 때마다 주저주저하고 꺼린다면 부모로서의 책임을 방기하는 일이다. 이럴 때는 엄마가 편안해야 아기가 편안하다는 말을 해서는 안된다. 엄마의 품이 필요한 아기에게 등을 돌려버리면 부모 자신의 몸은 편하더라도 아기는 거절당하는 경험을 하게된다. 그리고 엄마에게 계속적으로 거절당한 아이는 평생 다른 사람들에게 거절당하지 않을까 안절부절하게 된다. 아기는 세상에 나와 처음 경험하는 인간관계가 엄마이기에 엄마와의 관계가 미래의 인간관계의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어렴풋하긴 하지만 난 예전에 엄마가 날 안아주었던 걸 기억한다. 그렇게 엄마 품에서 잠들었다가도 엄마가 바닥에 날 내려놓으면 자다가도 섭섭한 생각이 들었었다. 따뜻한 엄마 품에서 나오기가 참 싫었다. 우리 이든이도 그럴 것 같다. 엄마의 따뜻한 손길을 항상 원하고 엄마와 붙어있기를 바랄 것이다. 내가 이든이에게 지금밖에 해 줄 수 없는 최고의 선물은 많이 안아주고 이든이가 필요할 땐 항상 옆에 있어주는 일 인 것 같다. 그래서 이든이가 나중에 커서도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Posted by Sunny Jun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미라 2010/03/07 0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주현아... 너한테 배웠어..^^
    난 사실.. 너 말대로 하루 24시간이 너무나도 부족했어..
    집에서 혼자서 애기보며, 집안일 하며, 씻고,, 뭐좀 먹으려고 하는데.. 아기가 막울면 샤워하다가도 뛰쳐나올수 없어서 그냥 울도록 놔뒀었거든.. 그렇다고 여유를 부린건 아니지만..
    맘이 급해.. 수건이 손에서 막 떨어지고.. 마음은 아기에게 가 있지만 내 몸은 욕실에 있는게 답답해 미칠 정도였으니까.. ㅎㅎ
    근데 이젠 우리 꼬맹이도 이젠 곧 100일이 다가와서인지.. 내 맘도 조금은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
    엄마와 하루종일 같이 있으면서 모든걸 다 해주고 싶은데.. 그것도 한계가 있나봐..^.^
    곧 어린이집에 조금씩 보내보려고..
    너무 어려서 갈팡질팡 많이 고민했는데.. 어렵게 결정을 내리게 됐어..^.^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보고.. 더 많은 사람들도 만나도록..
    나도 이게 잘하는건지 잘 모르겠는데..
    너랑 애기 낳은 시기도 비슷하고 해서 함께 어울려 도란도란 얘기도 하고..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그러고 싶당..ㅋㅋㅋ
    내가 요즘 머릿속이 복잡해서 내가 쓴글이 너무 횡설수설하다.. ㅎㅎㅎ
    너의 글 잘 읽었고, 다시한번 나와 우리 꼬맹이에 대해서 생각해 볼수 있었던 것 같애..^.^ 고맙당.. ㅎㅎㅎ
    이든이랑에게 정말 다정하고, 사랑스런 엄마가 되길 바래..^.^

    • BlogIcon Sunny June 2010/03/17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도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구나~
      이렇게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좋다!
      내 블로그에 자주 와주고 글도 남겨줘서 참 고마워~

      난 이상하게 샤워하려고 들어가면 아기가 자꾸 우는 것 같더라구. 그래서 난 아예 바운서에 앉혀서 욕조 옆에 두고 샤워해 ㅎㅎㅎ 씻다가 가끔씩 까꿍 한번 해주고 바운서 흔들어 주면 잘 있는 것 같애. 바운서 없었으면 밥은 어떻게 먹고 샤워는 어떻게 했을까 싶다. ㅋㅋㅋ

      서연이는 이제 100일이 다가오는구나. 한 2주 정도 남았겠다. 백일잔치 하는거야? 직접 못가니 마음으로 여기에서 축하할게~ 난 애기 낳기 전에 백일잔치가 그렇게 큰 의미가 있을까 의심스러웠어. 그런데 직접 키워보니 백일쯤 되면 아가도 엄마도 훨씬 여유로워질 것 같더라. 그래서 백일잔치를 하나봐.

      왠지 요즘 고민이 많은 것 같지 느껴진다. 서연이 어린이집 보내는 것도 정말 고민 많이 했을 것 같아. 혹시 직장 때문에 어린이집 보내는 거야? 종일 아이랑 있어도 힘든데 일까지 나가면 정말 아기 키우는 게 보통일 이 아닐 것 같애. 속사정은 자세히 모르겠지만 이왕 보내는 걸로 결정했다니 서연이가 어린이집에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 보내다가 아니다 싶으면 다시 안보내도 되는거니까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아.

      난 요즘 이든이 피부가 좋지가 않아서 마음이 안좋아.
      아토피 초기 증상인 것 같더라구. 커서까지 이어지면 안될텐데 걱정이다. 할 수 있는데까지 열심히 관리 해주려구.
      아기들은 괜찮을만 하면 뭐 하나가 빵 터져주는 것 같애.
      100일 되면 좋아진다고 해서 100일만 기다리고 있당.

      음, 쓰다보니 주절주절 많이도 쓴 것 같다. ㅋㅋㅋ 그 동안 못한 수다를 다 풀어놓고 있어. ㅋㅋㅋ
      그럼 앞으로 더 많은 얘기 나누자~

  2. 미라 2010/03/21 0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엔 서연이를 데꾸 일주일을 어린이집에 적응시켜본다고 왔다갔다 하다가 둘다 병났었어..
    글구 서연이가 그 며칠 사이에 스트레스를 좀 받았었나봐..
    옹알이도 그렇게 잘 하더니 웃음도 없어지고.. 응가도 3일동안 안하고..
    분유도 잘 안먹고 ...
    좀 겁이 나더라고..
    그래서 그런 서연이를 보고 반성했어..
    다시 집에서 서연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ㅋㅋㅋ
    그랬더니 감기도 조금씩 나아지고.. 다시 예전의 미소공주 서연이로 돌아오고 있더라고.. ㅋㅋ
    이렇게 어릴때엔 정말 엄마의 존재가 무지하게 중요한것 같아..
    잠시동안의 내 짧은 생각 때문에 괜히 애기만 고생시킨 것 같아 무지하게 맘 아프고 미안하더라고..^.^

    글구 너 말대로 애기 키우다 보니까 100일이 무지하게 중요한 것 같아..ㅎㅎ
    100일까지 엄마랑 애기랑 무사히 잘 보내준게 너무너무 고맙지..^.^
    그래서 우리 꼬맹이 백일도 남들마냥 집에서 조촐하게 해주려고..
    지금까지 별탈 없이 건강하게 잘 커준거에 대해 감사~!! 하는 맘으로.. ㅎㅎ
    집에서도 아기를 위해 더 해줄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는것도 힘드네.. ㅋㅋㅋ
    좋은 생각 있음 나에게도 살짝 알려줄래??ㅋㅋㅋ
    그럼.. 주현이도 이든이도 이든이 아빠도 건강하게 행복하렴..

    • BlogIcon Sunny June 2010/03/25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주일동안 서연이도 너도 몸과 마음 고생이 심했겠다.
      스트레스 때문에 서연이가 많이 변했었구나.
      정말 어린아이라고 모르는게 아닌가봐.
      이젠 엄마랑 계속 같이 있을테니 그럴 일은 더이상 없겠지~

      엄마 없이 자란 아이들은 얼마나 어릴 때 상처가 클지 새삼 느끼게 된당. 그리고 요샌 영화나 TV봐도 어린이 유괴사건같은걸 도저히 못보겠어. 얼마전에 친절한 금자씨 봤는데 참 힘들더라. 유괴당해서 엉엉 울고 있는 아이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찢어지더라구....에구....

      100일 잔치 아이디어가 있으면 나도 알려주고 싶은데 난 이런 쪽은 영 젬병이라...네가 하는 거 보고 배워야할 것 같은데!
      이든이 백일 잔치는 아마 정말 조촐하게 이웃들하고 밥 한끼 같이 먹지 않을까 싶다. 엄마 아빠가 같이 있는걸로 애기는 만족할 꺼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슬쩍 넘어갈란다. ㅋㅋ
      한국은 아무래도 조촐하게 한다고 해도 백일상 차리고 그렇게 하겠지? 부러워부러워~~ㅎㅎㅎ 백일잔치하고 사진 많이 올려줘~

  3. 2010/07/27 0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Sunny June 2010/08/02 0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윤희야~ 어떻게 알고 놀러왔구나~
      그냥 잡다한 생각들인데 잘 봐줘서 고맙다.

      그 때 찍은 사진은 아직 안올렸어. 사진이 많다보니 올리는 것도 쉽지가 않다. 난 28일날 미국에 도착했어. 한번더 봤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

      다음번에 한국 들어갈 땐 좀 더 자주 보자~
      그럼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