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이든이의 떼와 고집이 극에 달해서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지난주 일요일에 교회에서 한 행동들이 대박 행진이었다... 우리 교회는 아이들 수에 비해서 공간이 좁아 작은 공간에 수십명의 아이들이 들어가 있는데 그 좁은 공간에서 이든이는 계속 대성이 괴롭히고... 밥 먹으면서 돌아다니고 탁자 밑으로 기어다니고... 크래프트 시간엔 만드는데에는 전혀 관심없고 친구들 크레용까지 전부 수거해서 바닥에 떨어뜨렸다가 주웠다를 반복했다. 몇 번씩이나 주의를 주고 무릎에 앉혀보기도 하고 과자로도 달래봤지만 문제 행동은 계속됐다. 차라리 밖으로 나갔으면 좋았겠지만 그 날 하필 밖에선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방 밖으로 나가면 어른들 예배를 보시는 공간이라서 나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차가 없으니 집에 먼저 갈 수도 없고... 완전 난감한 상황이었다. 결국 밥 먹다가 너무 화가 나서 발버둥치는 이든이를 데리고 복도로 나가서 한번만 더 왔다갔다 하고 대성이 괴롭히면 이제 집에 가는거라고 다시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마지막으로 주의를 줬다.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또 과자통 들고 탁자 밑으로 기어들어가는거다. 나 완전 뚜껑 열려서 과자통 가방 속으로 집어 던지고 김이든! 너 이제 밖으로 나가! 친구들하고 빠이하고 엄마랑 가! 이렇게 거의 소리지르다시피 했다는. 옆에 계시던 엄마들과 집사님께서 나보고 먹던 밥은 먹고 가라고 이든이 봐줄테니까..하시면서 워워워-- 해주시는 바람에 겨우 화를 가라앉히고 다시 앉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때 그냥 나왔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그 때 나랑 이든이 땜에 방 전체 분위기가 완전 싸해지고 다들 시선 집중에... 아.. 정말 창피했다. ㅠㅠ
그렇게 겨우 겨우 밥을 먹는둥 마는둥하고 방 밖으로 나왔는데 이든이가 비 오는 바깥으로 나가겠다고 또 난리난리... 교회 바닥에 대자로 드러누워서 발버둥치는데 정말 돌아버리겠더라.... 휴... 나도 이제 모르겠다 니 맘대로 해라하는 심정으로 너 나가면 옷 다 축축해진다고 (이든이는 옷 축축한거 젤 싫어함) 말해주고 문을 열어주었다. 그랬더니 완전 환하게 웃으면서 빗 속을 누비고 다녔다. 한 5분 정도? 라이드 해주시는 집사님께서 이제 갈 준비가 되셨다고 하시길래 이든이 들어오라고 하니 또 한바탕 바닥에서 뒹굴고... 집사님께서 차 가지고 오시는 동안 결국 나랑 이든이 바깥에서 비 맞고 서있었다. 아 정말 지금 생각해도 막 화가 나는구나...이렇게 한바탕 전쟁아닌 전쟁을 치르고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이든이는 잠이 들고.. 남편 불러서 잠든 이든이 앉힌 채로 카시트를 떼다가 집에 데려다 놓았다. 난 교회 갔다와서는 너무너무 우울하고 속이 상해서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내가 이든이를 정말 잘못 키웠구나, 난 빵점짜리 엄마야.. 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어떻게 이든이를 감당할지 자신도 없어지고.. 도저히 안되겠길래 피곤한 몸 이끌고 비 오는 거리로 다시 나왔다는... 마침 이 날 오리진스에서 공짜 화장품을 주는 날이라서 그것도 받을 겸(아무리 우울해도 이런건 안 놓치는 아줌마 마인드;;;) 커피도 테이크아웃하려고 나와서 산책을 했다. 마음을 좀 추스리고 집에 돌아와서 잠자고 있는 이든이 얼굴을 보니 어찌나 야속하던지..
이렇게 일요일이 지나고 화요일엔 이안이네에 놀러갔다. 일요일에 너무 크게 데인 터라 살짝 긴장하고 갔는데 이 날도 역시나 날 실망시키지 않는 버라이어티한 날이었다. 이든이보다 4달 빠른 이안이도 요즘 고집이 극에 달한 터라 두 녀석이 어찌나 싸워대던지 난 거기 있는 내내 애들 싸움만 말리다가 집에 돌아왔다. 이든이는 소리 빽빽 질러대고 이안이는 자기 장난감 못 만지게 다 빼앗아가고... 1인용 자동차에 두 녀석이 들어가서 밀고 당기다가 자동차 채로 넘어지고.. 어휴.. 정말 남자애들은 못 말린다 못말려...
남편의 충고를 들은 다음 날, 나는 새로 태어난 심정으로 이든이의 떼를 다스리기로 했다. 역시나 아침부터 시작되는 실갱이. 이든이가 장난감을 던지기 시작했다. 공만! 던지라고 수십, 수백번을 이야기했건만 자기 맘대로 안되면 장난감을 집어 던진다. 파워레인져 총을 집어 던지길래 이든이 보고 이든아 장난감 던지면 안돼. 던지지 마. 이렇게 얘기했건만 이 녀석은 들은척 만척 소파에서 뒹굴고 웃으면서 놀고 있다. 안그래도 지난주부터 저기압이었는데 이 날 아침 이든이의 반응을 보니 이래선 안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이든이한테 엄마 앞으로 와서 엄마 눈보고 대답하라고, 엄마가 얘기하는데 누가 돌아다니면서 말 안듣냐고 얘기를 했다. 역시나 이든이는 실실 웃으면서 자기 할 것만 한다. 난 이든이를 안고 내 앞으로 앉혔다. 그 때부터 이든이는 발버둥치고 뒤로 넘어가고 바닥에 머리 박고.. 또다기 분노 발작이 시작되었다. 예전에 즐겨보던 "우리 아이가 달려졌어요"에서 오은영 박사님이 쓰시던 방법이 생각이 났다. 아이가 분노발작을 시작하면 아이 허리를 엄마 허벅지로 잡고 아이의 팔을 잡은 채로 아이가 진정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 이렇게 하면 아이가 다치지 않고 진정할 때까지 엄마가 옆에 있어줄 수 있다고 했다. 아이가 다 진정이 되면 엄마가 원하는 얘기를 아이의 눈을 보면서 다시 이야기하고 아이는 자기 고집을 꺾고 엄마의 말을 받아들인다. -> 이게 내가 티비에서 수없이 봤던 레퍼토리였다. 나는 오늘이 바로 이 방법을 써먹을 때구나 싶어서 이든이 허리를 다리 사이에 끼고 진정될 때까지 팔을 잡고 있었다. 이든이는 내가 잡고 있었지만 여전히 생난리.. 그렇게 한 5분? 10분쯤 지났나. 이든이가 진정이 되었다. 그런데 계속 서럽게 우는거다. 그러면서 팔이 아야아야 하다고 하는거다. 난 내가 팔을 잡고 있었으니 당연히 좀 아플거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다. 그리고 이든이에게 엄마 눈 보라고, 그랬더니 눈물 그렁그렁한 눈으로 날 바라봄.. 엄마가 장난감 던지지 말라고 했지. 이제 장난감 던지지 마. 그랬더니 네.네. 그런다. 이번엔 뭔가 먹혀들어간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이렇게 얘기를 한 이후에도 계속 내 눈만 보면 서럽게 우는거다. 결국 자던 아빠가 방에서 나와서 이든이를 달래줬는데 이든이가 계속 팔이 아야하다는거다. 뭔가 이상해서 이든이가 젤 좋아하는 사탕을 줬는데 팔을 부들부들 떨면서 사탕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우는 이든이. 그제서야 팔에 뭔가 이상이 있구나 눈치를 챘다. 병원에 전화해서 자초지종 얘기하고 병원에 지금 가고싶다고 했더니 오란다. 하필 토요일이라서 acute care에 가서 한참 기다린 후에 의사 선생님을 만났다. 의사샘이 보시더니 팔 빠진 것 같다고 팔을 이리저리 비트셨다. 그랬더니 이든이가 좀 울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방 안에 있던 커튼을 열었다 닫았다 하는거다. 오- 미라클- 의사선생님 손은 정말 약손이었다. 이든이는 아야하던 팔이 순식간에 고쳐졌으니 너무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나보다. 병원 다녀와서 계속 의사샘이 아야한 팔을 고쳐주었다고 얘기하느라 신이 났다. 기분 최고인 이든이와 씁쓸한 기분의 나와 내 덕분에 중요한 오전 시간을 전부 날린 남편은 점심으로 EST EST 피자집에 가서 피자와 샐러드를 잔뜩 먹고 나왔다.
야심차게 시작한 육아법이었는데 이렇게 어이없는 팔빠짐으로 끝날 줄이야.. 적용을 해도 제대로 해야지 안그럼 이렇게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_-; 그런데 얻은게 하나도 없는 건 아닌 것 같다. 어제 그 해프닝 이후로 이든이는 내가 하는 말을 조금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좀 더 말을 잘 듣는 것 같다. 앞으로는 타임 아웃을 해보려고 준비 중이다. 미국 애들 보면 이 타임 아웃이 기가 막히게 트레이닝이 잘 되어 있어서 안 때리고 잔소리 안해도 애들이 말을 척척 알아듣는다. 이든이 성격에 타임 아웃이 먹힐지 모르겠지만 일단 시도는 해 보기로...
공공장소에서 아동의 행동을 다루는 방법
슈
퍼마켓이나 교회, 남의 집, 백화점, 식당,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아동의 행동을 효과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우선 아동이 그런
장소에서 어떤 행동을 보일 것인지에 대한 예측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이제까지 어떤 상황에서 아동이 특히 말을 안 듣고
산만한 행동을 보였는지 생각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공공장소에서 아동의 행동을 다루는 3단계 방법>
1단계: 특정장소에 들어가기 전에 그곳에서 아동이 따라야할 3~4가지 규칙을 정하고, 아동에게 그 규칙을 암송하게 합니다. 그 규칙을 잘 따르면 보상을 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예)
슈퍼에 들어가기 전에 아동에게 “엄마 옆에 가까이 서 있고, 물건을 만지지 말고, 조르지 말라”고 말한 후 아동에게 이 규칙을
외워보도록 시킴. 아동이 슈퍼안에서 산만한 행동을 보이면, 처음엔 “규칙이 뭐였지”라고만 묻고, 아동이 적절히 기억하지 못하면
다시 한 번 말해줍니다.
2단계: 엄마 지시를 잘 따른데 대한 보상을 줍니다.
예) 어린 아동의 경우에는 스티커를 주거나, 슈퍼에서 나올 때 아동이 좋아하는 작은 과자나 물건을 사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3단계: 엄마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은데 대한 훈육적 방법을 설정합니다.
아동이 지시를 잘 따르지 않을 경우 벌을 줄 것이라고 말하고, 이때 스티커를 벌점만큼 회수하거나 타임-아웃 방법을 사용합니다.
<타임 아웃 방법의 적용>
공공장소의 조용한 구석에 아동이 벽을 바라본 채 약1분간 서있게 합니다.
공공장소에서 타임-아웃 방법을 사용할 경우, 집에서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집
에서도 아동이 말을 안 듣고 동생과 싸우거나 할 때는 아동이 좋아하는 활동을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엄마가 아동을 잘 볼 수 있는
장소인 부엌이나 거실 구석에 의자를 갖다 놓고 앉아있게 할 수 있습니다. 타임-아웃 시간은 아동의 연령만큼 정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5세 아동에게는 5분간, 7세 아동의 경우에는 7분간 실시합니다.
<타임-아웃 방법의 활용>
아
동이 잘못된 행동을 하거나 지시를 잘 따르지 않을 때 타임-아웃 방법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도록 한
이을 다 끝냈는지 확인하고 그에 따르는 칭찬이나 언급을 할 의사가 없을 때에는 아이들에게 지시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처음 말했을 때 지시를 따랐다면 항상 칭찬을 하고 이것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가능한한 한번 지시한 것을 두 번, 세 번
다시 말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 주십시오. 타임-아웃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사항을 따르십시오.
<타임-아웃의 실행>
1. 항상 첫번째 지시를 확실하게 그러나 즐거운 목소리로 이야기합니다. 아이에게 고함을 쳐서 지시를 한다거나 반대로 부탁을 하는 것처럼 지시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아동에게 사무적인 어조로 간단하게, 직접적으로 지시를 하도록 합니다.
2. 일단 지시를 한 후에는 스스로 다섯을 세어 봅니다.
3. 5초 동안 아동이 지시한 사항을 하지 않는다면 아이의 눈을 똑바로 마주 보고 목소리를 한 단계 높여서 자세를 굳히고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엄마가 말한 것을 하지 않으면 의자에 앉아 있어야만 한다.”
4. 일단 이렇게 경고한 후에는 다시 다섯을 셉니다.
5. 이 5초 동안 아동이 지시한 행동을 시작하지 않으면 아동의 손목이나 팔을 잡고 “엄마의 말을 듣지 않으니 의자에 가서 앉아야만 하겠다”라고 이야기합니다.
6. 이러한 말을 하고 난 후에는 아이를 즉시 의자에 앉혀야만 합니다. 아이가 저항하는 경우에는 약간의 물리적인 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7. 아이를 의자에 앉히고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엄마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할 때까지 여기에 앉아 있어야 한다.”
8. 아이가 타임-아웃하고 있는 동안에는 아이와 말싸움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가족 중 아무도 이 시간 동안 아이와 이야기를 해서는 안됩니다. 대신 하던 일을 계속 하면서 아이가 의자에 앉아 있는지를 계속 확인하여야 합니다. 정해진 시간이 지난 후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엄마가 이야기한 것을 할 수 있겠니?”
9. 이 시점에서 아이가 타임-아웃에 들어가기 전에 하도록 지시했던 일을 다시 하도록 합니다. 그 후 어머니는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가 엄마의 이야기를 잘 들으니까 참 좋구나”라고 이야기합니다.
10. 아이가 이후 적절한 행동을 하는지 지켜보고 이 경우에 아동을 칭찬해 주도록 합니다. 이러한 것을 통해서 아동은 처벌만큼 칭찬도 받고 있으며 엄마가 자신에게 화가 난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화가 난 것이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타임-아웃의 시간을 어느 정도로 하는 것이 좋은가?>
아동은 적어도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타임-아웃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1. 적어도 1~2분간은 타임-아웃이 계속 되어야 합니다.
아동의 잘못된 행동이 경미한 것인 경우에는 1분을, 더 심한 것인 경우에는 2분을 설정합니다.
2. 일단 최소한의 시간이 경과한 다음에는 아동이 조용하게 앉아 있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타
임-아웃을 처음 실시할 때에는 조용할 때까지는 기다리는 데에 1시간 이상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아동이 계속 항의를 하고 소리를
지르고 짜증을 내고 큰소리로 우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아동이 30초 이상 조용히 앉아 있지 않는 경우에는 아동에게 다가가서는 안
됩니다.
3. 아동이 몇 분간은 가만히 앉아 있다면 아동에게 지시했던 일을 다시 하도록 합니다.
만
약 거짓말이나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같이 다시 할 수 없는 행동이 문제의 원인이었다면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도록 합니다. 아동이 지시한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경우에는 다시 타임-아웃을 실시하고 지시한 일에 동의할 때까지 의자를
떠나도록 허락을 받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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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아~ 명근이 형아, 연이누나하고도 놀러 많이 다니자^^